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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지원사업 

볼리비아에서 온 편지..8

관리자 2019-05-31 13:46:58 조회수 4,079

 

사랑하는 소록도 가족들 그리고 후원자님! 주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소록도도 봄 꽃이 한창 이겠지요저는 3월부터 Nuevo Horizonte 지역에 있는 여자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쉬는 날은 OKINAWA2 지역에 있는 까리따스 수녀원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내 집이 없다 보니 일과 상황에 따라서 숙소가 자주 바뀌게 됩니다.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보면 하느님께서 적응의 달란트를 주신 것 같습니다.

 

기숙사에서 저는 아침 기상을 4:30분에 합니다. 고학년들은 숙제가 많아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숙제를 합니다. 아이들은 숙제하고, 나는 씻고 아침 준비를 하고... 615분 쯤 기숙사 선생님인 Lupe가 출근하면 아이들과 아침 청소랑 식사 테이플 준비를 합니다. 기숙사가 길 옆에 붙어 있어서 하루라도 청소를 하지 않으면 흙먼지가 장난이 아닙니다! 7시에 아침을 먹고 아이들은 등교를 합니다. 아이들과 근접 거리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아이들의 장점, 단점도 크게 보이고, 아이들이 필요한 것, 아이들의 상처도 보입니다. 잔소리도 많아지지만 안아주는 것도 더 많아지게 됩니다. 처음 몇 주 간은 함께 사는 것이 정말 피곤했어요. 아이들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서로의 관습, 문화, 가치관, 성격, 세대가 다르다 보니 부딪히는 문제도 있고 서로 배워가는 것도 있고, 서로 양보하는 것도 생기고... 그러면서 중심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기숙사 친구 중에 소소한 물건을 훔치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를렛의 빗과 치약을 훔쳐 같어요! 아이들 모아 놓고 자신이 어떤 씨앗인지 생각 해 보라고 했어요! 그리고 나중에 자라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가지고 싶어서, 필요해서 순간적으로 잘못 할 수는 있지만 습관이 되면 도둑의 씨앗으로 자라서 도둑이 될 거라고자신도 불행하고 주변 사람들이 다 피하고 싶은 사람이 될 것 이라고하지만 기숙사 친구들 씨앗은 분명히 좋은 씨앗이 자라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사람들 모르게 나쁜 행동은 할 수 있지만 하느님의 시선과 자신을 보호하는 수호 천사의 시선 모르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실수가 부끄러울 수 있으니 조용히 물건 제 자리에 가져다 놓으면 그 용기가 더 훌륭하다고 말하고 그날 하루를 기다렸어요. 가져다 놓을 거라는 기대는 안 했는데 학교 갔다 왔는데 물건들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얼마나 고맙고 대견 하던지요!

 

 

치약을 공동으로 쓸 수 있도록 수돗가에 놓아 두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3가지색 치약으로이 잘 안 닦던 아이들이 모두 3색 치약으로 이를 닦으며 좋아합니다. 난한 아이들의 단순함이 순수함이 사랑스럽고 존경스럽게 느껴집니다.

 

 

 

 

 

 

 

가난한 삶을 사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가난을 살면서 인간적인 품위를 유지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아이들은 이 어려운 것들을 해 내고 있습니다! 가난하지만 빛이 나는 아이들! 가난하지만 잘 웃는 아이들! 이 아이들 한 가운데 심어진 씨앗이 잘 자라서 백 배가 되어서 아이들의 영혼이, 아이들의 삶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마태 13, 8)

 

 

Okinawa 본당 바로 옆에 살레시오 수녀님들이 운영하시는 학교가 있습니다.

성삼일 기간은 아이들 수업이 없습니다. 성삼일 기간을 살레시오 수녀원에서 개인 피정 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올 해는 혼자 조용히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에 대한 묵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으로 태어나셔서 인간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십니다. 하느님의 신성을 내려 놓으셨고 이제는 인간의 존엄함도 내려 놓으셨습니다. 거짓으로 모함을 받고, 모욕당하고, 고문과 같은 형벌을 받고, 하느님의 피조물들에게 하느님이 죽임을 당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나자로를 살리셨습니다. (요한 11, 1 ? 57)

예수님께서는 과부의 외아들을 살리셨습니다. (루카 7, 11 ? 17)

예수님께서는 죽은 소녀를 살리셨습니다. (마태 9, 18. 22 ? 26)

이제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분명하게 예수님의 부활을 보면서도 부활의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새들은 알에서 처음 부화하고 만나는 대상을 어미로 인식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아직도 나를 덮고 있는 죄악의 딱딱한 알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성토요일 새벽! 성당에 갔습니다. 아무도 없는 어두운 성당 한가운데 유리관 안에 누워 계시는 예수님 성상. 부활하신 주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찾고 있던 제자들...(요한 20, 1 ?15) 예수님은 여전히 내가 만나는 가난한 사람들 안에서 십자가의 길을 걷고 계시고 또 이 가난한 사람들 땅에서 부활하셨습니다. 입이나 머리가 아닌 부활의 삶을 살 수 있기를 부활하신 주님께 청합니다. 한참을 기도하고 있는데 모기들이 집중 공격을 합니다. 사탄의 모기들...

 

 

Viva Viva Jes?s (살아 계신 예수님)

Grethel수녀님의 아침 인사말이 기쁨을 주는 부활 전 아침입니다!!